대우건설이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세에 힘입어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 29일 거래소시장에서 대우건설 주가는 전일 대비 4백95원(14.95%) 오른 3천8백5원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이날 ABN암로증권 창구 등을 통해 1백98만여주(7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수량기준으로는 외국인 순매수 1위에 올랐다. 증시 전문가들은 대우건설 주가가 실적에 비해 저평가된 데다 워크아웃 졸업 등 기업정상화 기대감이 주가를 밀어올린 것으로 분석했다. 또 다음달 3일 예정된 신고리 1·2호기의 원전입찰에 대우건설이 참여하고 있다는 점이 모멘텀으로 작용한 것으로 관측했다. 김태준 대신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이번 원전 입찰 규모는 9천4백억원으로 대우는 삼성 LG건설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고 있다"며 "세번째 입찰인 만큼 어떤 식으로든 결론이 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