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들이 연일 '팔자'에 나서고 있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종합주가지수가 14포인트 급등한 이날 개인들은 무려 3천8백4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로써 지난 23일 이후 나흘간 개인들의 순매도 금액은 7천2백억원으로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최근 개인투자자들의 매매패턴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고 설명한다. 우선 주가지수 선물과 연계된 기관들의 프로그램매수가 대거 유입될 때 매도에 나선다는 것.선물 약세로 프로그램매물이 나오기 전에 미리 차익을 실현하고 나오는 전략이다. 둘째는 지수 600선 아래에선 저가매수에 나서고 630선 부근까지 올라오면 차익실현을 하는 박스권 단기매매전략을 반복하고 있다. 이날 대규모 프로그램매수 유입으로 주가가 630 부근까지 오르자 개인들이 대거 차익매물을 내놓은 것도 이런 배경으로 풀이할 수 있다. 장득수 신영증권 압구정지점장은 "요즘 개인투자자들은 과거처럼 기관이나 외국인투자자를 쫓아가는 초보자들이 아니다"면서 "막강한 자금력과 전문지식을 갖춘 '왕개미'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장 지점장은 "상당수 개인투자자들은 주가지수가 580~630선의 박스권 횡보를 지속할 것으로 보고 단기매매에 치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