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NHN 등 인터넷업체들의 시가총액이 속속 1조원을 넘어서는 등 코스닥에서의 '인터넷 독주'가 이어지고 있다. 26일 오전 11시30분 현재 다음과 NHN의 주가는 각각 전날보다 4.33%, 2.69% 올라 7만2천200원, 13만3천500원 수준까지 뛰었다. 현 주가 기준 다음의 시가총액은 1조239억원, NHN은 9천996억원으로 각각 코스닥전체 시가총액 순위 6위와 7위에 올라섰다. NHN 역시 오전 11시께 주가가 전날보다 4천원 이상 오르며 시가 총액이 1조원을 넘어섰다. 이외 옥션, 네오위즈, 인터파크 등의 인터넷종목들도 5~7%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지속되고 있는 인터넷종목들의 강세는 무엇보다 이들 업체의 실적호전 추세가 매우 뚜렷하기 때문이다. 교보증권은 이날 인터넷업종의 실적호조세가 2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업종에 대한 '비중확대'의견을 유지하고 다음.네오위즈.옥션의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다. 다음에 대한 6개월 목표주가로 8만6천500원을, 네오위즈와 옥션에 대해서는 각각 8만8천200원, 5만1천900원을 제시했다. 김창권 교보증권 연구원은 "다음.NHN.옥션.네오위즈.인터파크 등 주요 인터넷업체들의 2분기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분기와 비교해 각각 11%, 26.5%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최근 인터넷업종의 상승률를 감안할 때, 주가가 이미 '과열권'에 들어섰다는 '경계'의 목소리도 있다. 황승택 현대증권 연구원은 "인터넷주들의 가치대비 주가 위치가 매우 높아진 상태이므로 추격매수는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실적호전에 대한 기대감 등은 이미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황 연구원은 현 주가 기준 주가수익배율(PER)이 다음 31.7배, 네오위즈 17.3배,NHN 16배 등으로 높은 수준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또 인터넷 부문에 대한 투자의견으로 '중립'을 제시하고 개별종목에 대한 목표가는 조만간 최근의 상승분을 반영, 하향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