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거나 소각을 공시한 기업들의 주가가 최근들어 호조를 보이고 있다. 2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작년 이후 자사주 소각을 공시한 기업은 모두 26개사로 이들 기업의 주가는 종합주가지수가 연중 최저치를 기록한 3월17일 이후 지난 23일까지 평균 26.19% 올랐다.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는 515.24포인트에서 611.51 포인트로 18.68% 상승했다. 종목별로 3월15일 보통주 85만주의 자사주 소각을 공시한 현대모비스의 주가는이 기간에 1만7천500원에서 2만7천300원으로 56.0% 올라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3월18일 보통주 200만주 소각방침을 밝힌 하나증권도 주가가 3천350원에서 5천200원으로 55.22% 올랐다. 대신증권(46.78%)과 동양제철화학(46.31%), 웅진코웨이(44.80%), INI스틸(42.18%)등도 주가가 40% 이상 올랐다. 반면, 삼성전자는 주가상승률이 8.33%로 소각을 공시한 기업중 가장 낮았고 작년 이후 3차례에 걸쳐 자사주 소각을 공시한 KT(9.86%), KT&G(10.29%) 등도 상승폭이 적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증시침체가 지속되고 주가상승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에서 자사주 매입.소각이 주가안정에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유의주기자 y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