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경편성을 통해 경기부양에 나서기로 하자 증시에서 건설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가 재정지출을 늘려 SOC(사회간접자본투자) 투자, 신도시 개발 등에 돈을쏟아부을 경우 건설업체가 수주확대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또 정부의 부동산 가격안정대책도 건설주의 상승을 크게 제약하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투자증권 이창근 연구원은 25일 "내수침체 방어를 위한 정부의 재정 조기집행및 확대, 파주와 김포 신도시 개발계획 발표, 금리인하 등 건설업의 영업환경에 유리한 모멘텀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은행의 발표 결과, 1분기 건설투자 증가율이 8.1%로 국내총생산(GDP)성장률 3.7%를 웃돌고 주거용 및 상업용 건물 투자자의 증가율이 두드러진 것은 식지 않는 부동산 경기를 대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행정수도의 충청권 이전, 고속전철 조기완공 등 SOC 확충, 수도권 신도시 개발,2007년까지 주택 250만가구 공급 등 새정부의 건설관련 정책은 건설주에 호재가 되고 있다. 거래소시장에서 건설업 지수는 이런 호재에다 이라크 전후복구사업에 대하 기대로 올들어 지난 22일까지 44.87에서 61.16으로 36.3%가 급등했으며 정부의 경기부양정책을 고려할 때 추가 상승 여력이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G투자증권은 건설주 가운데 영업실적과 배당성향을 고려한 매수 종목으로 대림산업[00210]과 LG건설[06360]을 꼽고 목표주가로 각각 2만6천600원, 2만3천500원을제시했다. 재건축아파트 후분양제 도입, 주상복합건물 분양권 전매제한, 투기과열지구 확대 등을 골자로 하는 정부의 주택가격 안정 종합대책은 건설주에 부정적 영향을 줄수도 있지만 업체간 차별화를 통해 우량 업체가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조표훈 연구원은 "부동산 투기억제정책은 건설업종에 대한 투자심리를 다소 위축시킬 것"이라며 "하지만 재건축 아파트 후분양제 도입은 중장기적으로 브랜드 이미지가 높고 재무 안정성 및 파이낸싱 능력이 있는 우량 선도 건설사에는 위협보다 기회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재무구조가 우량하고 현금유동성이 풍부한 종목으로 현대산업개발[12630]과 대림산업, LG건설을 들었다. 우리증권 최동일 연구원은 "부동산 안정대책이 단기 효과에 그칠수 있어 주택관련 정책은 결국 공급확대 쪽으로 무게를 둬야한다는 것이 중론"이라면서 "추경편성을 통한 재정지출 확대의 수혜가 예상되는 건설주가 다시 상승세를 이어갈지가 관심"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