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로 이전하면 주가하락?" 거래소 이전을 결정한 코스닥기업의 주가는 시장을 옮기기 전에는 강세를 보이지만 실제 이전상장된 이후에는 약세로 돌아선다는 분석이 나왔다. 22일 코스닥증권시장이 지난 2000년 이후 거래소로 이전한 태경화학 마니커 삼영 등 13개사를 분석한 결과 시장이전 공시 이후 이전일까지는 이들 기업의 평균주가가 해당업종지수보다 9.2% 초과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거래소 이전 1개월 뒤에는 업종지수보다 17.2% 많이 떨어졌다. 이전한지 2개월과 3개월 후에도 업종지수에 비해 각각 9.7%와 12.4% 초과하락했다. 또 13개사 중 7개 기업의 일평균 거대대금이 이전 후 감소,거래소 이전과 유동성 보강은 별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가변동성도 이전 후 30∼60일 사이에 6.43%를 기록,이전공시 전 30일 평균치인 6.03%와 큰 차이가 없었다. 코스닥시장 관계자는 "거래소로 이전한 기업들은 대부분 주가안정과 유동성증가 등을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실제 분석 결과 '이전효과'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전을 준비중인 코스닥 등록기업들은 주주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