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을 주도해온 엔씨소프트가 거래소시장에서도 그 열기를 이어갈 수 있을까. 엔씨소프트가 22일 거래소시장에서 첫 거래되면서 향후 이 회사의 주가향방에 증권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권가의 시각은 상반된다. 이를 반영하듯 엔씨소프트 주가는 이날 혼조세를 보였다. 시초가격이 주당 13만2천5백원으로 결정된 이 회사 주식은 오전 한때 15만원선까지 급등했으나 오후 들어 시초가격 밑으로 내려가는 등 등락을 거듭했다. 이날 엔씨소프트 주가(액면가 5백원)는 1천5백원(1.13%) 오른 13만4천원으로 마감했다. ◆거래소 프리미엄 붙을까 우선 수급상의 이점이 기대된다는 게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삼성증권 강성빈 연구위원은 "그동안 외국계 펀드들은 코스닥 등록업체를 '바잉 리스트(매수목록)'에서 제외시켜왔다"며 "이런 점에서 외국계 투자펀드가 엔씨소프트 주식을 매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부정적인 의견도 없지 않다. 장인환 KTB자산운용 사장은 "최근 코스닥시장 상황이 나아지고 있는 데다 게임주들의 강세가 돋보이는 상황에서 엔씨소프트는 코스닥시장의 대장주로서 이득을 누려왔다"며 "거래소로 이전한 다음에도 이같은 실익이 이어질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엔씨소프트의 향후 전망 이왕상 LG투자증권 연구원은 "거래소 이전이라는 재료가 선반영됐다는 측면에서 단기적으로는 주가에 부담이 되겠지만 실적전망을 보면 3·4분기 이후 강한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외국계 증권사들의 시각은 부정적이다. JP모건은 엔씨소프트에 대해 부진한 주가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목표가를 19만5천원에서 16만원으로 내렸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