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닷컴은 학습지업체로는 유일하게 상장돼 있다. 학습지사업이 경기방어적인 성격을 갖고 있어 매년 안정적 수익을 거두는 '알짜 기업'으로 통한다. 이 회사는 자산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비업무용 자산을 처분하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 김준희 대표이사는 "장부가격이 1백60억원인 서울 서초동 사옥건립 부지 매각을 추진 중"이라며 "비업무용 자산은 가능한 한 모두 처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초동 사옥부지를 매각하려는 이유는. "당초 그룹 사옥을 짓기 위해 8백60평의 부지를 매입했다. 그러나 계열사가 늘어나면서 그룹 규모에 비해 부지가 작아 당초 계획을 유보했다. 장부가격 이상을 받고 팔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옥건립 계획은 백지화됐나. "종로4가에 있는 현 사옥은 군인공제회로부터 임대한 건물이다. 사옥건립을 경영의 우선순위로 고려하고 있지 않다. 많은 돈을 들여 비싼 건물을 살 필요는 없다. 사옥보다는 연수원 부지 확보가 더 시급하다. 연수원을 지을 만한 곳을 물색 중이다." -1·4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쳤는데. "1·4분기에 매출 1천1백48억원,영업이익 52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4%와 19.3% 감소했다. 그러나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10.1%와 9.1% 늘었다.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은 '웅진씽크빅' 교사팀장 8백여명을 계약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해 퇴직충당금이 소요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계열사의 실적개선으로 지분법평가이익이 많아져 순이익은 증가했다." -올해 예상 실적은. "현재 90만명 수준인 학습지 회원수를 올 연말까지 1백5만명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목표가 달성되면 올해 매출액은 작년보다 15% 늘어난 5천6백2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3백90억원과 2백88억원을 기록해 작년보다 76%와 20%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반기가 학습지업체의 성수기인 만큼 연간 목표는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잇따라 신제품을 내놨는데 소비자들의 반응은. "자연생태전집인 '푸른아이'가 지난 3월20일 출시된 이래 1만세트가 판매됐다. 5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제품으로 연말까지 1백억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월말부터 선보인 한자학습지 '씽씽한자'도 1만1천4백명의 회원을 확보했다." -회사 주식을 꾸준히 매입하고 있는데. "대표이사 취임 이후 매달 급여의 10%를 떼어내 회사 주식을 사고 있다. 현재 1만1천주(0.03%)를 갖고 있다. 대표이사에서 퇴임하는 날 얻을 수 있는 차익이 경영성적표라고 생각한다. 투자원금에 손실을 본다면 그것도 경영에 대한 책임이다."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