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 린치증권과 리먼 브러더스증권이 삼성생명의해외 주택저당채권 담보부증권(MBS) 발행 주간사 자리를 두고 막판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에서 발행되는 금융 전문지 `파이낸스 아시아'는 22일 인터넷판에서 삼성생명은 4억달러 규모의 MBS발행 주간사로 메릴린치와 리먼브러더스를 1차 선정했으며조만간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삼성생명은 이들 2개 증권사를 비롯해 씨티은행, 도이체은행, HSBC, 모건스탠리, 노무라, BNP파리바, ING 등 9개 해외 투자은행에 MBS 발행과 관련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익명을 요구한 금융권 관계자는 삼성생명이 지난해 말에 이어 두번째로 추진하는 이번 MBS 발행에 큰 기대를 걸고 있으며 발송한 RPF에도 공격적인 발행 계획이포함돼 있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삼성생명은 최근 북핵 문제와 소비자 신용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어려운 상황에서도 파격적인 발행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ABS(자산유동화증권)의 일종인 MBS는 금융기관의 자산인 주택저당채권을 담보로발행되는 금융 상품으로 지난해 12월 삼성생명이 국내 민간 금융기관으로는 처음으로 3억달러 규모의 해외 MBS를 발행했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