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등록 기업들이 최근 거물급 최고 경영자(CEO)를 잇따라 영입,'CEO주가'가 형성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 총판대리점인 코스닥등록기업 위디츠는 21일 나영배 전 삼성전자 부사장을 회장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나 신임 회장은 대전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삼성물산을 거쳐 삼성전자 메모리 영업부 상무이사와 반도체총괄 판매사업부 부사장을 역임했다. 이날 위디츠는 반도체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2.5% 상승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20일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트렁 도운 전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키로 했다. 도운 신임사장은 베트남 출신으로 인텔,필립스,마이크론 등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했다. 최연소로 마이크론 기술담당 부사장이 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주성엔지니어링은 도운씨 영입으로 연구개발과 해외영업 및 마케팅 분야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에이스테크도 지난 3월 말 삼성전자 대표이사 출신 박희준씨를 전문 경영인으로 영입,굿모닝신한증권으로부터 '매수'투자의견을 받으며 주가가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대기업에 납품관계에 있는 코스닥등록 기업들의 경우 거물급 인사를 CEO로 영입하면 매출 확대 등에 실제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