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 유상증자 발행가가 주당 8천800원 이하로 결정됨에 따라 유상증자에 참여하는게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증시전문가들은 21일 LG카드의 유상증자 1차 발행가가 당초 예상발행가보다 22.8% 낮은 수준에서 결정됨에 따라 주주들은 유상증자에 참여하는게 낫다고 밝혔다. 다만 연체율 개선조짐이 없고 실적악화가 지속될 수 있는 만큼 유상증자를 통해 싸게 주식을 받는다 하더라도 단기에 큰 수익을 올린다는 욕심은 버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LG카드 유상증자 1차 공모가는 8천800원으로 결정됐고 2차 발행가와 비교해 낮은 가격으로 최종 확정되기 때문에 유상증자 가격은 최고 8천800원이 된다. 따라서 발행가 8천800원을 가정하고 최대 유상증자 비율 60.8%를 적용하면 100주를 보유한 투자자는 유상증자시 60.8주를 8천800원에 받을 수 있게 된다. 삼성증권 송상호 애널리스트는 "주가하락으로 기존 예상발행가 1만1천400원보다22.8% 낮은 8천800원에서 1차 발행가가 결정됐다"며 "증자비율과 할인율을 고려하면현재 LG카드주주는 증자에 참여하는게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증자에 불참한 주주는 주식가치희석효과에 따른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며 "보유주식의 22.4%를 팔고 매각대금으로 증자에 참여하면 보다 싼값에 더 많은 주식을 확보할 수 있어 경제적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증권 유정석 애널리스트도 "LG카드 주가에 악재가 거의 반영됐기 때문에 유상증자는 LG카드 주식을 싸게 확보할 수 있는 기회"라며 "안정적 물량확보를 원하는 장기투자자라면 유상증자에 참여하는게 낫다"고 밝혔다. 다만 메리츠증권 심규선 애널리스트는 "유상증자 참여가격이 낮다 하더라도 연체율, 카드채 문제 등 펀더멘털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들이 여전히 불확실한 만큼 큰 이익을 기대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