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외국계 주주 및 투자자들은 SK글로벌과 관련, `봐주기식 처리'를 하지 않도록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금융계에 따르면 최근 하나은행이 미국 뉴욕.보스턴.마이애미와 영국 런던등에서 가진 투자설명회에서 외국계 주주 및 투자자들은 SK글로벌 문제가 전적으로상업적 판단에 따라 처리될지에 대해 초미의 관심을 보였다. 이들은 SK글로벌의 청산가치와 자구계획안을 검토한 결과 충분한 자구력이 없다고 판단하면서도 정치적 요인으로 인해 출혈을 감수하고 회생시키려 할 경우에 대해크게 우려했다. 자구내역이 충분치 않은데 무리하게 살리려 애쓰면 주주들에게 손실이 넘어온다는 지적이다. 유대계 한 주주는 "국내 3위 은행으로서 SK글로벌과 관련해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면서 유도질문을 던지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번 SK글로벌 처리를 하나은행 뿐 아니라 은행산업과 우리나라 전체 경제의 투명성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하나은행 관계자는 말했다. 이들은 또 회생으로 방향이 잡혀 일부 출자전환을 해주더라도 절대 추가지원은하지않을 것을 요구했다. 이와함께 SK글로벌이 SK에 주유소를 매각한 것은 미리 예정돼있었다 해도 일종의 내부정보를 이용한 거래로 볼 수 있으므로 반드시 환원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