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월중 주가가 단기에 급등한 일부 회사의 대주주들이 보유지분을 집중적으로 내다파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21일 지분변동정보 제공업체인 아이스코어(www.iscore.co.kr)에 따르면 상장.등록사의 대주주와 대표이사 등 내부자들이 최근 반등장에서 자사주가가 단기고점에도달했을 때 보유지분을 대거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태산LCD 최대주주인 최태현 대표이사와 임원은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9일까지모두 121만2천719주를 평균단가 7천368원에 장내매도했다. 이들은 실적개선 전망에 힘입어 주가가 6천원대로 올라섰을 때부터 지분을 처분하기 시작해 올들어 최고가(7천750원)를 기록한 9일까지 보유지분을 내다팔았다. 한샘의 특별관계인도 7∼12일 올들어 최고가 수준인 1만2천원대에서 10만주를장내에서 매도했으며 평균 매도단가는 1만1천909원이었다. 현대산업개발의 정세영 명예회장도 9∼13일 80만5천주를 차입금 상환목적으로장내에서 집중매도했다. 이는 1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신탁을 연장하고 단기바닥권이었던 지난 3월말 대비 30% 이상 오른 시점에 발생한 것이다. 다음의 이사 3명도 지난달 3일부터 이달 2일까지 모두 7만9천577주를 매도했다. 다음은 흑자전환 기대감이 선반영되면서 작년 10월 2만원대에 이르던 주가가 현재 7만원대로 급등했고 본격적인 상승세가 전개되는 시점에 맞춰 내부자들은 보유물량을 지속적으로 털어냈다. 이에 앞서 파루의 강문식 대표이사 등 3명은 지난달 30일 93만주를 평균단가 2천767원에 장내매도했다. 이는 파루가 코스닥에 등록한 후 처음으로 발생한 내부자 매도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수혜주로 부각되며 52주 최고가까지 올라갔던 시점에 일어났다. 아이스코어 관계자는 "내부실적 호전 등의 재료가 있더라도 주가급등기에 대규모 내부자 매도가 출현할 경우 추격매수보다는 관망하며 주가흐름을 지켜보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