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낙폭에 따른 매수세 유입과 현격히 줄어든 프로그램 매도가 종합지수 반등을 이끌었다.그러나 개인이 저가 매수에 나선 것 외에는 적극적인 매매 주체가 없었다.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각각 4억2,152만주와 1조7,391억원을 기록해 전일보다 증가하기는 했으나 여전히 미미한 수준에 머물렀다. 기술적으로 사흘만에 양선이 출현했으나 20일 이동평균선(604) 회복에는 다소 역부족이었으며 60일선 지지여부도 확인하지 못한 애매한 기술적 반등이 펼쳐졌다는 지적이다. 한편 19일 씨티그룹 亞 전략가 아자이 카퍼는 현 상황이 90년대초와 유사하다고 평가하고 아시아 증시에 대한 기대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카퍼는 우선 세계 여건상 미국 경기 둔화와 수년간의 일본/유럽의 통화완화정책및 증시 버블 폭발(90년 일본/2000년 미국),저금리,유가 하락,경기선행지수 바닥(92.8월/03년2월) 등에서 유사한 특성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또한 외국인투자가들이 아시아 증시를 꺼리고 있는 점도 비슷하며 미국투자가들의 대아시아 투자규모가 부정적인 점도 동일한 특징이라고 설명했다.향후 6개월간 14%의 주가 수익률 기대. 외국인은 국민은행(196억원),KT,한국전력 등을 순매도한 반면 LG카드(59억원),LG전자(56억원),삼성전자(54억원)등을 사들였다.한편 삼성증권,LG투자증권,대신증권과 같은 대표 증권주들을 동반 매도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5.6원 상승해 1198.6원을 기록했다.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 금리는 전일보다 6bp 뛰어오른 4.25%로 마감됐다. 수급 공백 한화투신운용 김해동 주식운용팀장은 "오늘 시장의 성격을 기술적 반등으로 보고 있다"고 말하며 기관과 외국인이 매매에 소극적인 가운데 단기간 수급 보강도 어려워 보인다고 평가했다. 특히 아웃소싱을 통해 자금운용을 하는 기관들이 여전히 카드채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해 자금의 신규집행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또한 미국 시장이 연속 상승에 따른 조정 가능성이 커졌으며 추가 테러 위협 등 주변 상황이 우호적이지 않아 외국인의 적극적 매수를 기대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상당기간 570~630 사이의 박스권을 형성할 것으로 보이며 북핵 문제와 노사문제가 계속해서 이슈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600이하에서 개인들이 매수에 가담해 시장 하락을 어느 정도 막아줬으나 실질고객 예탁금이 감소하고 있어 개인에 의한 추가 상승은 한계에 직면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평가했다. 카드채가 잠재적 유동성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외국인만을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며 수급 공백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신영증권 조병준 선임연구원은 "3월 저점 형성 이후 분위기가 많이 호전된 것은 사실이나 그동안의 상승 성격은 완전한 경기회복 베팅은 아니었다고 본다"고 말하며 실적호전을 재료로 한 종목및 업종에 국한돼 상승이 이루어졌다고 진단했다. 경기 심리지표가 2분기 바닥을 찍을 것으로 예상한 가운데 실물지표 회복 가시화 후 630 이상의 추가 상승을 보일 것이라면서 2분기 내내 변동성이 큰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