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시장의 프로그램매매 비중이 이달 들어 연중 최고 수준으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라크전 종전이후 종합주가지수가 저점 대비 20% 이상 오른 상황에서 프로그램매매비중 증가는 지수하락 신호가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19일 한화증권에 따르면 이달 들어 프로그램매매가 전체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일평균 17.7%로 연중 가장 높았다. 일평균 프로그램 매매비중은 1월 15.7%에서 2월 15.0%, 3월 11.6%, 4월 11.5%로계속 낮아지다가 이달 들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증시 관계자들은 통상 주가가 바닥권에서 프로그램 매매가 늘 경우 지수저점 신호, 주가가 일정폭 상승한 뒤 프로그램 매매가 증가하면 고점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김성태 연구원은 "프로그램 매수차익잔고가 1조2천억원 수준에서 줄어들지 않고있는 가운데 지수가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있다"면서 "고객예탁금 등 실제 수급의보강이 이뤄지지 않은 채 프로그램 매수로 지수가 오르는 최근의 시장 양상은 일종의 가수요에 따른 반등으로 해석되는 만큼 향후 지수하락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유의주기자 y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