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인터넷경매업체인 이베이가 한국에서 대박을 터트렸다. 지난 2001년 초 사들인 옥션의 주가가 최근 폭등,2천억원에 가까운 평가차익을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베이가 보유하고 있는 옥션의 주식가치는 이날 현재 3천6백2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옥션의 주가가 5만4천9백원이며 이베이는 옥션 지분 50.5%(6백39만5천여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베이는 모두 1천5백30억원을 들여 옥션 지분 50.5%를 확보했다. 2001년 2월5일 옥션 지분 50%+1주(6백27만4천여주)를 주당 2만4천원에,총 1천5백6억원을 주고 사들였다. 이후 12만1천주를 주당 2만원 이하에서 추가매입했다. 따라서 이베이가 맛보고 있는 옥션의 평가차익은 1천9백80억원에 달한다. 옥션 주가는 지난해 11월 중순 2만원 수준에서 6개월만에 1백80%나 뛰어올랐으며 이베이의 평가차익도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18일 주가 기준으로 옥션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면 이베이의 평가차익은 4백20억원이 증가하게 된다. 한편 또다른 외국계 투자회사 캐피털리서치도 옥션 지분 5.4%를 보유,평가차익이 2백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