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4분기 은행권의 당기순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97.4%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18일 올 1.4분기 은행권 전체 당기순이익이 4백65억원에 그쳤다고 밝혔다. 은행들은 작년 1.4분기에는 1조7천8백12억원의 순익을 올렸었다. 충당금적립전이익도 작년 1.4분기의 4조5천5백93억원에서 올 1.4분기에는 3조5천4백53억원으로 1조원 이상 줄었다. 금감원은 SK글로벌 여신에 대한 신규충당금 6천5백81억원과 하이닉스 현대건설 관련 투자유가증권 감소액 6천51억원이 순익 악화의 주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또 가계부문 여신에 대해 신규충당금 1조9천1백32억원을 적립한 것도 당기순이익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다. 8개 시중은행 중에선 우리은행과 조흥은행만 순익이 늘었고 나머지 6곳이 순익 감소를 나타냈다. 외환은행은 1천9백1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제일은행도 6백39억원 적자를 냈다. 국민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5천9백83억원이나 이익이 줄었고 하나 신한 한미 등도 당기순이익이 대폭 감소했다. 특수은행 중에는 산업은행이 4천6백93억원의 적자를 기록, 전년대비 5천7백88억원이나 순이익이 감소했다. 영업부문별로는 이자부문이 7천6백54억원 흑자에서 1천9백91억원 적자로 전환됐다. 가계대출부문 이익이 3천억원 이상 줄고 기업대출(-8천1백22억원), 신용카드대출(-6천6백79억원) 부문에서 큰 폭의 손실이 났기 때문이다. 비이자부문의 이익폭도 지난해 동기 1조5천7백84억원에서 5천5백2억원으로 감소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