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상장사의 1분기 순익이 크게줄고 코스닥 등록업체는 적자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증권거래소와 코스닥 증권시장에 따르면 12월결산 529개 상장사와 699개코스닥 등록업체의 1분기 실적을 작년 동기와 비교한 결과 이렇게 나왔다. 12월 결산 상장사의 1분기 순이익은 6조4천682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35.47% 줄었다. 영업이익은 9조9천501억원, 경상이익은 8조2천362억원으로 각각 15.47%와 32.19% 감소했다. 매출액도 123조7천883억원에서 117조100억원으로 5.48% 줄었다. 제조업체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9.44%로 0.51%포인트 늘었다. 1천원 어치를 팔아 94원의 이익을 올린 셈이다. 그러나 매출액순이익률은 6.61%, 매출액경상이익률은 8.17%로 각각 1.03%포인트와 0.95%포인트 줄었다. 제조업 순이익은 6조9천168억원으로 20.72%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매출액도 각각3.10%와 8.31% 감소했다. 금융업의 매출액은 12조3천515억원으로 28.08%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작년 1분기보다 무려 95.42% 감소한 722억원에 그쳤다. 이에 따라 4천486억원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반도체 경기악화 등으로 제조업 순이익이 줄고 금융사는 SK글로벌 부실에 대한 대손상각이 늘면서 1분기 상장사 순이익이 급감했다"고 말했다. 코스닥 등록업체들도 작년 1분기에 1조472억원 순이익을 올렸으나 올해 1분기에는 173억원 순손실로 적자전환했다. 영업이익 역시 3천589억원으로 73% 감소했고 2천79억원인 경상이익도 84%나 줄었다. 작년 1분기 1천444억원의 순이익을 남긴 국민카드가 올 1분기에는 7천267억원규모의 대손상각으로 인해 3천58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 전체 순이익을 크게 깎아먹었다. 다만 직전분기 1조3천480억원에 이르렀던 적자규모는 인터넷.반도체.디지털콘텐츠.IT부품 업종 등의 수익개선으로 173억원까지 줄었다. (서울=연합뉴스) 유의주.신호경기자 yej@yna.co.kr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