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모인터랙티브의 경영권을 둘러싼 분쟁이 2대주주였던 김흥준 경인양행 부회장의 승리로 끝났다. 나모인터랙티브는 경영권 분쟁의 양측이었던 박흥호 사장측과 김 부회장측이 최근 만나 경영권 분쟁을 중단키로 합의했다고 18일 밝혔다. 박 사장은 대표이사 직위를 내놓고 기술개발에만 전념키로 하고 경영은 김 부회장이 이끄는 세중그룹측이 맡기로 했다. 박 사장이 퇴진키로 한 것은 우선 지분경쟁에서 밀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 사장은 지난달 중순까지만 하더라도 최대주주(지분율 14.3%)였다. 하지만 2대주주인 김 부회장이 지난달 17일 경영권 장악을 위한 공개매수를 선언하면서 양상이 바뀌었다. 김 부회장은 당시 지분율이 12.6%로 박 사장에게 밀렸지만 다음달 16일을 만료일로 공개매수를 진행중이다. 이를 통해 예정대로 21만6천여주(4.1%)를 사들이는데 성공할 경우 지분율이 16.7%로 높아져 최대주주가 된다. 이와 더불어 나모인터랙티브 직원들이 박 사장에게 등을 돌린 것도 원인으로 작용했다. 나모인터랙티브 직원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박 사장을 '배임,사문서 위조,증권거래법 위반,근로기준법 위반'등의 혐의로 지난달 5일 고소했다. 직원들은 특히 나모인터랙티브 자금을 박 사장 개인회사에 지나치게 비싼 가격에 투자하는 등 박 사장이 회사에 손실을 끼쳤다고 주장했다. 나모인터랙티브는 다음달 13일 임시주총을 열고 이사진을 새로 구성할 계획이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