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석유화학 업종의 대표 기업이다. 석유화학 산업재 부문에서부터 성장성이 높은 정보전자소재 사업까지 겸비,사업 포트폴리오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LG화학의 올 1분기 매출액은 작년 동기보다 14.4% 증가한 1조3천7백1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7.4% 늘어난 1천5백61억원,순이익은 9.6% 증가한 1천26억원을 나타냈다. 특히 정보전자소재 부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86%와 1천2백15% 늘어나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자리잡고 있다. LG화학의 2분기 실적은 1분기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산업재 부문은 제품 포트폴리오가 뛰어나 경기 부진에도 안정적인 수익을 낼 전망이다. 특히 계절적 성수기인 2분기부터 실적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사업 호조로 인한 편광판의 수요 증가 등으로 정보전자소재 부문의 성장세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석유화학사업의 실적부진은 2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석유화학 시황 회복이 예상되지만 3∼4월에 발생한 마진 축소 영향이 반영될 것이기 때문이다. 박영훈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정보기술(IT) 경기부진과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로 인한 ABS 수요 위축,PVC 가격경쟁 심화에 따른 마진 축소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단기적으로는 투자매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주력제품인 PVC와 ABS가 경기에 민감해 향후 경기회복시 석유화학 업체 중 이익모멘텀이 가장 크게 나타나기 때문에 장기투자로 유망하다고 설명했다. 한투증권은 LG화학에 대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구조 △2분기 산업재부문의 실적개선 전망 △외국인투자자의 매물부담 감소 등을 근거로 '매수'의견과 함께 목표주가 5만원을 제시했다. 중장기 투자자라면 석유화학 시황에 영향을 받아 주가가 하락할 경우 조금씩 투자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바람직할 것으로 분석됐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