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는 16일 뉴욕증시의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대체로 보합권에 머물며 국가별로 혼조양상을 나타냈다. 이날 유럽증시 전반을 나타내는 FTSE 100 유로톱 지수는 전날에 비해 0.61포인트(0.03%) 하락한 1,851.49로 한주를 마쳤다. 국가별로는 영국증시의 FTSE 100 지수가 37.90포인트(0.94%) 오른 4,049.00을 기록했으나 독일의 DAX 지수와 프랑스의 CAC 40 지수는 각각 0.30포인트(0.01%)와 1.11포인트(0.04%) 내린 2,989.08, 2,994.87에 마감됐다. 시장관계자들은 이날 뉴욕증시가 소비자물가지수 하락 발표로 하락세를 나타냈으나 유럽증시는 미디어 관련주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지면서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고 전했다. 종목별로는 전날 올해 실적목표치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프랑스의 복합 미디어그룹인 비벤디 유니버설이 4.4% 오른 14.41유로를 기록했으며 독일의 출판업체인VNU와 프랑스의 광고업체인 아바스도 각각 5%와 2.8%의 주가상승을 나타냈다. 보험주들 가운데서는 프랑스의 스코르와 AXA가 각각 10.8%와 1.3% 오른 반면 독일의 알리안츠는 지난 1.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했다고 밝히면서 0.4% 내린 66.91유로에 장을 마쳤다. 이밖에 자동차주들은 뉴욕증시 관련주들과 함께 동반 약세를 나타내 다임러크라이슬러가 1.7% 내렸으며 BMW와 르노도 각각 1.6%와 2.2% 내렸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