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치 증권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당분간 금리를 현행대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유로화 및 일본 엔화 대비 미달러화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메릴린치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미 달러화가 최근 유로당 1.13-1.14달러선에 거래되고 있으나 다음달말까지 1.19달러로 떨어진뒤 올연말에는 1.25달러까지추가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같은 전망은 종전에 밝힌 다음달말 유로당 1.11달러, 올연말 1.15달러 전망치에 비해 훨씬 낮아진 것이다. 보고서는 이에 대해 FRB가 향후 수개월간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미국 자산에 대한 투자기피 현상이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또 미 달러화의 내년 상반기와 내년말의 전망치도 각각 유로당 1.19달러에서 1.33달러, 1.25달러에서 1.33달러로 낮춰 내년에도 달러화 하락세가 이어질것으로 관측했다. 이밖에 엔화에 대해서도 다음달말과 올연말 각각 114엔, 110엔이 될 것이라고밝혀 종전 전망치였던 117엔과 113엔에서 하향조정했다. 이날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116엔대에 거래됐다. 메릴린치의 이아노스 콘토풀로스 수석 외환전략가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전망치 조정의 가장 큰 요인은 미국의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라고지적했다. (런던 블룸버그=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