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 3인방'의 1분기 실적이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현대차계열 3사에 따르면 현대차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6조8백54억원과 6천1백2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7.0%와 6.1% 증가한 것이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6천3백16억원과 4천1백76억원으로 26.4%와 28.8% 줄었다. 이는 작년 1분기에 발생했던 대규모 유가증권평가이익과 지분법평가이익이 올해는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기아차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8.3%와 8.7% 증가한 3조12억원과 1천3백6억원이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1천5백20억원과 1천4백16억원으로 20.0%와 43.2%씩 늘었다. 이들 완성차 업체의 실적호조는 내수부진 등 경영여건이 악화된 속에서도 수출확대와 고부가가치 차량의 판매비중 확대에 힘입은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현대모비스의 실적은 더 좋았다.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1.8%와 41.9% 증가한 1조2천6백억원과 1천3백11억원으로 집계됐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1천8백11억원과 1천2백96억원으로 10.1%와 20.9% 늘었다. 이는 자동차 모듈사업의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3배 수준으로 증가한데다 작년 8월 인수한 만도사업장의 매출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김뇌명 기아차 사장은 이날 기업설명회에서 "유럽 현지 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채영기 현대차 부사장은 "오는 8월17일 만기 도래하는 기아차 지분 교환사채(EB) 총 4천9백만주는 다른 전략적 투자자를 대상으로 연장하는 방법 등을 통해 시장에 출회되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