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너스 엔씨소프트 다음커뮤니케이션 백산OPC 등 단기간에 주가가 급등한 종목을 뒤늦게 '추격매수'하지 말라는 경고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실적은 좋지만 주가가 지나치게 많이 올라 추가 상승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다. 각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낮추면서 주가 상승세에도 제동이 걸리고 있다. 대신증권은 13일 플레너스의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로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전날 종가(1만7천3백50원) 수준인 1만7천∼1만8천원.전날 7% 이상 급등했던 플레너스 주가는 이날 6% 이상 급락세로 반전돼 1만6천원대로 주저앉았다. 대신증권 김병국 연구원은 "지난 1·4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전년 동기 보다 7백36%와 44% 늘어나는 등 실적이 호전됐지만 현 주가는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2분기가 비수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추격매수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엔씨소프트에 대해 "차익실현을 고려할 때"라면서 투자의견을 종전의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이 회사 주가는 3% 가량 하락했다. 박준균 연구원은 "최근 주가급등으로 저가 메리트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영향으로 중국 베이징 등지에서 PC방이 폐쇄되는 등 중국내 사업이 위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동양증권은 다음커뮤니케이션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 하향 여파로 주가가 6% 가까이 급락했다. 사업의 안정성과 성장성은 뛰어나지만 실적 대비 주가가 업종 평균보다 높다고 동양은 지적했다. 현대증권도 케이비티의 투자의견을 '단기매수'에서 '시장수익률'도 떨어뜨렸다. 현대는 "케이비티의 주가가 지난 3개월 동안 지수보다 30% 이상 초과 상승해 적정주가 수준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케이비티는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삼성증권도 최근 백산OPC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로 제시했다. 백산OPC 주가는 이 증권사의 보고서가 나온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사흘연속(거래일기준)간 하락한 뒤 이날 보합세로 마감됐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