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5개중 한 곳은 경영권 유지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상장기업 2백개사를 대상으로 '경영권 안정 및 주주권 행사 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체기업의 19.8%가 현재 경영권에 불안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발표했다. 응답자중 80.3%는 "불안하지 않다"고 답했으며 0.7%는 "매우 불안하다"고 대답했다. 경영권에 불안감을 느끼는 이유로는 43.5%의 기업이 "기업가치가 저평가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외국인 지분율 상승 17.4% △지배주주의 지분율 감소 15.2%의 순으로 응답했다. 대한상의 이현석 조사본부장은 이와관련, "기업가치가 저평가됐을 뿐만 아니라 최근 크레스트증권의 SK㈜ 주식 매집처럼 외국인 투자자들이 경영권의 약점을 직접 겨냥하는 상황에서 국내기업들은 경영권을 방어하려 해도 의결권 제한 등 각종 규제에 묶여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