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과 연계된 프로그램 매수차익잔고(선물매도+주식매수)가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프로그램 매수차익잔고가 부담스러운 수준으로 늘었으나 강세장이 이어질 경우 물량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2일 거래소시장에서 프로그램매매는 2천5백8억원(차익 2천1백39억원,비차익 3백69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하면서 증시의 급등세를 이끌었다. 이로써 프로그램 매수차익잔고는 1조3천3백억원 가량으로 높아졌다. 이는 사상 최대치였던 지난 2000년 1월의 1조4천3백억원에 1천억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서울증권 이영 연구원은 "시장베이시스 악화나 KOSPI200 종목 구성의 교체 가능성으로 프로그램 매수잔고가 장중 청산되면서 반등 탄력을 줄이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미국증시 호전으로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가 나아지고 있어 프로그램 매물이 반등 장세를 하락 추세로 전환시킬 만큼 큰 충격을 줄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삼성증권 전균 연구위원은 "지난해 4월에도 매수차익잔고는 현재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그때의 지수는 900선이었고 지금은 600선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투신권으로 자금 유입이 이어질 경우 추가적인 프로그램 매수 물량이 들어올 수 있다"고 말했다. 전 연구위원은 "선물 6월물 만기가 아직까지 한달 가량 남아 있어 프로그램 매물이 소화될 수 있는 시간은 충분하다"며 "프로그램 매물에 대해 지나친 부담을 갖기 보다는 시장흐름에 따른 주식매매를 하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