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시장조성을 통해 떠안았던 코스닥 신규 등록종목 주식물량을 잇따라 손절매하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G투자증권은 지난 2월 시장조성을 통해 사들인 팬텀 주식 22만7천여주 가운데 지난달 15차례에 걸쳐 16만8천여주를 장내에서 매도했다. 이에 따라 LG투자증권의 팬텀 지분율은 14.97%에서 3.92%(5만9천5백63주)로 낮아졌다. LG증권은 이 기간 중 대부분 주당 5천원대에서 매도·매입가격(7천8백30원)을 크게 밑돈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하나증권도 지난 2월 시장조성을 통해 매입했던 한국오발 주식을 최근 손해를 보고 팔았다. 지난 3월 20일부터 지난달말까지 처분한 한국오발 주식 8만5천주의 매도단가는 1천4백10∼1천6백87원으로 매입가격(2천70원) 대비 최대 32%나 낮았다. 증권사들이 이처럼 손절매에 나서고 있는 것은 시장조성 물량이 대부분 10%를 넘어 장기적인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데다 향후 증시가 불확실하다고 판단,반등장에서 손해를 감수한 채 처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