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과 롯데호텔이 지난해 라이벌인 신세계와 호텔신라보다 많은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그룹의 삼성에버랜드는 2천억원 이상의 지분법 평가익을 얻어 명실상부한 삼성의 지주회사임을 입증했다. 금감위 등록법인 중 가장 많은 이익을 거둔 회사는 한국전력의 발전자회사인 한국수력원자력.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4조6천억원에 8천2백1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이는 상장기업인 기아자동차를 앞서는 실적이다. 금감위 등록법인 중 순이익 상위 10개사에는 한전의 발전자회사 5곳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LG칼텍스정유는 지난해 매출 10조7천억원,당기순이익 3천8백20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쇼핑은 7조2천9백억원의 매출에 2천5백1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상장기업인 신세계보다 당기순이익은 1백50억원 가량 적으나 영업이익은 4천9백80억원으로 신세계(4천90억원)보다 많았다. 삼성에버랜드는 작년 영업이익이 4백70억원이었으나 보유주식의 지분법 평가익 등이 더해지면서 1천4백7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외부감사 기업 중에는 르노삼성자동차가 1조7천억원의 매출에 1천6백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순이익 규모는 현대자동차의 10분의 1 수준이다. 핀란드 노키아가 1백% 지분을 보유한 노키아티엠씨는 매출 2조9천억원,당기순이익 1천2백60억원을 달성했다. 롯데호텔의 경우 매출 1조1천1백30억원,당기순이익 1천60억원을 올려 절대규모면에서 호텔신라(매출 4천1백억원,당기순이익 64억원)를 크게 앞질렀다. 코스닥등록기업인 동서가 지분 42%를 보유한 동서식품은 1천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동서식품은 커피를 제조하는 업체로 컴퓨터하드웨어를 공급하는 한국아이비엠(당기순이익 9백90억원)보다 돈을 더 많이 벌었다. 문화방송(9백50억원) 여천엔씨씨(9백30억원) 일레븐건설(7백90억원) 한국쓰리엠(7백30억원) 등이 당기순이익 상위 10위사에 랭크됐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