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증시는 7일 독일의 경기 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발표됨에 따라 은행권의 실적 호전에도 불구하고 나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독일 DAX 지수는 전날보다 61.31포인트(2.00%) 내린 3,005.64에 장을 마감했고프랑스 CAC 40 지수도 33.60포인트(1.10%) 하락한 3,023.96으로 거래를 마쳤으며 영국 FTSE 100 지수 역시 13.50포인트(0.34%)가 낮은 3,992.90에 폐장됐다. 시장 관계자들은 유럽 최대의 경제 대국인 독일의 지난 3월 공장 수주가 월간기준으로는 7년만에 두 번째로 큰 폭의 감소를 기록한 데다 실업률도 증가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했다. 독일 경제부는 지난 3월의 공장 수주가 내수 부진으로 전달에 비해 3.9% 감소했다고 이날 밝혔다. 전문가들은 당초 0.8% 감소를 예상했었다. 독일 노동부도 이날 실업률이 지난달에 10.7%를 기록해 3월의 10.6%보다 0.1%포인트 올라갔다고 발표했다. 종목별로는 3분기만에 첫 흑자 전환을 발표한 코메르츠은행이 장 초반 오름세를유지하지 못한 채 2.34% 하락했고 BNP 파리바는 1.4분기 실적 호전에 힘입어 0.26%가 올랐다. 올 1.4분기 영업이익이 46.5% 감소했다고 밝힌 폴크스바겐과 지멘스는 약세를면치 못했으나 독일 제2위의 제약업체인 바이엘은 1.4분기 순익이 12% 증가했다고밝힌 후 5%가 넘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