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의 실적 전망에 대한 실망감과 이익실현매물로 그동안 잘 나가던 뉴욕 증시의 기술주들이 7일에는 크게 밀렸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6.95포인트(1.11%) 하락한 1,506.76으로 장을 마쳐 1,500선이 위협받게 됐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7.73포인트(0.32%) 떨어진 8,560.63으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4.77포인트(0.51%) 빠진 929.62로 각각마감됐다. 전날 장 종료후 1.4분기 실적을 발표한 네트워크 장비업체 시스코 시스템스가 2.4분기 매출이 기대에 못미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정보기술(IT) 분야 수요가 아직취약하다는 분석을 내놓으면서 기술주들은 개장초부터 추풍낙엽 신세를 면치 못했다.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된 이번 발표에서 시스코의 1.4분기 실적은 시장의 기대를 벗어나지 않았으나 속시원한 향후 전망을 내놓지 못해 이 업체의 주가는 2.6% 떨어졌다. 다우존스 편입종목이면서 대표적 기술주의 하나인 인텔 역시 증권 당국에 제출한 정례 보고서를 통해 향후 전망이 시원치 않다고 밝힌 이후 1.9%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4% 하락했다. 그러나 모건 스탠리가 투자 비중을 상향조정한 코카콜라는 5.1%나 급등해 다우존스 지수의 추가하락을 막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거래는 여전히 활발해 거래소는 15억주, 나스닥은 19억주에 육박하는 거래량을기록했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