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재무제표 작성결과 주요 상장사들이 보유한 현금 및 단기금융상품 규모가 연결전에 비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SK텔레콤 등 시가총액 상위 10개사(금융업종제외)의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연결후 현금보유액(현금 및 현금등가물+단기금융상품)은 21조4천652억원으로 연결전에 비해 56.4% 늘었다. 현금 및 현금등가물은 10조8천131억원으로 연결전 5조5천294억원에 비해 95.6%증가했고 단기금융상품(3개월 이상∼1년 미만)은 10조6천521억원으로 연결전 8조1천917억원 대비 30% 늘었다. 이는 지난해 최대의 실적을 올렸던 상장 지배회사와 마찬가지로 종속회사도 풍부한 여윳돈을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경기불확실성 등으로 투자처를 찾지 못해 내부보유 현금규모를 늘렸던 것으로 풀이된다. 연결후 보유현금 규모가 가장 큰 회사는 삼성전자(6조8천719억원)였고 현대차(6조3천761억원), 한국전력(2조1천353억원), KT(1조9천65억원), 기아차(1조7천420억원)등이 뒤를 이었다. 또 LG전자는 연결후 보유현금이 5천128% 폭증한 9천380억원이었고 SK텔레콤(821%), 한국전력(209%), POSCO(163%), KT&G(121%)의 증가율도 두드러졌다. 한편 2001사업연도와 비교해 연결후 보유현금이 늘어난 기업은 기아차(123.6%),삼성SDI(108.7%), 삼성전자(65.7%), 현대차(61.9%) 등이었고 SK텔레콤, POSCO, KT&G는 20∼40% 줄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