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정보기술)관련업종.종목들의 주가회복을 예상하는 증권사들의 전망이 점차 늘고 있다. 반도체,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 경기 등이 바닥을 쳤다는 인식과 하반기IT하드웨어 수요증가에 대한 기대가 서서히 주가에 반영되기 시작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대우증권은 7일 D램 반도체 경기의 바닥을 4-5월께로 판단하고 반도체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으로 '비중확대'를 제시하는 한편 하반기 본격적인 회복국면과 호황에대비, 관련종목들을 적극적으로 매수하라고 권했다. 개별종목별로는 삼성전자(투자의견 '매수')를 D램 경기반전의 가장 큰 수혜업체로 꼽고 목표가를 40만원에서 42만원으로 상향조정했으며 개별소자 업체인 KEC와 광전자에 대해서도 고가 디지털 가전기기와 이동통신 단말기의 생산증가세가 지속될것이라며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현대증권은 영업환경 호전에 힘입어 2분기 TFT-LCD업체들이 실적호조를 나타낼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증권은 이달 현재 15인치 모니터용 패널의 평균가격(현물가 기준)이 전월대비 2.7% 상승한 188달러 수준으로 예상보다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고 PC시장에서 LCD가 기존의 CDT(모니터용 브라운관)를 빠르게 대체, 안정적인 수요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는 점을 강조했다. 산업에 대한 긍정적 전망과 함께 파인디앤씨, 태산엘시디 등 관련업체들의 적정주가도 각각 2만8천원, 8천5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동양종금증권은 3-4월 지표상 IT하드웨어들의 수출 및 출하량이 모두 호조를 보였고 성수기인 하반기로 갈수록 긍정적인 측면이 부각될 것이라며 IT업종에 대한 우려보다는 매출.수익 호조를 보이는 IT종목들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했다. 가전업종에서는 LG전자, KEC, 대덕GDS를, TFT-LCD 관련기업으로는 태산엘시디,한솔엘시디, 엘앤에프, 파인디앤씨, 신성이엔지, 케이씨텍 등을 유망업종으로 제시했다. 신영증권도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나스닥시장 상승추세 ▲반도체 경기회복을 예상한 삼성전자의 설비투자 ▲대만 반도체업체 TSMC의 공장가동률 개선등을 모멘텀으로 D램, 디스플레이(Display), 디지털(Disital) 등 소위 IT '3D'업종의 주가 흐름이 '부활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세중 동원증권 연구원은 "북핵문제, 사스 등으로 아시아 IT기업에 대한 매력이 떨어져 최근까지 삼성전자 등 아시아 IT기업들의 주가가 미국 IT기업들을 따라가지 못했다"면서 "그러나 삼성전자, TSMC 등의 향후 실적개선 전망이 강해지면서 주가 역시 글로벌 IT기업들의 상승에 동조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