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총계가 3백억원에 불과한 코스닥 등록기업 코메론이 올해부터 스스로 분기 실적보고서에 대한 외부감사인 '검토'(법적 효력은 없는 감사)를 받는다. 지금은 자산 2조원 이상인 대기업만 분기보고서 검토가 의무화돼 있으며 중소기업이 분기 실적에 대해 외부 '감사'를 받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코메론은 올 1.4분기부터 분기별 실적보고서에 대한 외부감사인 검토를 받기로 결정했다고 7일 밝혔다. 이에따라 담당 감사인인 안건회계법인을 통해 1분기 실적에 대한 '감사'를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회사 관계자는 "의무 사항은 아니지만 경영 투명성 강화를 위해 분기보고서 검토를 실시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분기보고서 검토가 이뤄지면 매 분기별로 매출 영업이익 경상이익 등의 실적이 확정돼 회사 사정에 따라 매출을 다음 분기로 넘기는 등의 행위가 어려워진다. 따라서 3분기까지 좋았던 실적이 4분기에 급작스럽게 나빠지는 경우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코메론과 같이 자체적으로 이같은 감사를 실시하면 비용이 더 들고 업무가 번거로울 수 있으나 기업 신인도를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현재 자산 2조원 이상 대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분기보고서 검토 대상을 자산 1조원 이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