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호전에 힘입어 한국타이어 주가가 연일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7일 한국타이어 주가는 전날보다 3.59% 오른 3천7백50원에 마감됐다. 지난 2일 3천6백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뒤에도 주가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최근 6일 동안 쉬지 않고 오른 것을 비롯 지난 한 달 동안 33.15% 치솟았다. 전문가들은 한국타이어 주가 상승의 원동력은 실적이라고 단언한다.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었을 뿐 아니라 올해 전체적으로도 어닝서프라이즈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프랑스 미쉐린사와의 제휴에 따른 매출 증가에 이어 때마침 유로화의 강세로 환차익까지 얻을 수 있게 되면서 이같은 기대가 힘을 받고 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유로화 비중이 전체 매출의 26%를 차지한다"며 "유로화가 10% 오르면 연간 약 5백억원의 환차익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대우증권 고태봉 연구원은 "한국타이어는 유로화 비중이 높은 데다 이번 미쉐린과의 제휴로 추가 상승할 것이 확실시돼 유로 강세로 인한 수혜 규모는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신증권 김상익 연구원은 "선진국 경기위축과 북미지역 수출가 인상에도 불구하고 품질에 대한 가격협상력이 1분기 수출 물량을 11% 증가시켰다"며 "한국타이어의 가격결정력이 미쉐린과의 제휴 효과에 따라 하반기로 갈수록 극대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분기별 영업실적은 지난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보이고 올해 전체적으로도 어닝서프라이즈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이와증권 역시 중국공장의 지분법손실 규모가 크게 줄었고 이자비용도 감소해 한국타이어의 올해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