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가 써니YNK에는 무척 뜻깊은 기간이다. 써니상사와 YNK의 합병 이후 7분기 만에 처음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기 때문.이 회사는 올 1분기 매출 80억4천만원,영업이익 16억9천만원,경상이익 2억5천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백20% 증가한 것. 써니YNK 윤영석 사장(사진)은 "써니상사의 신발사업 부문을 완전히 정리했고 온라인게임 퍼블리싱 사업부문의 매출이 본격화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재 온라인게임 서비스 부문이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윤 사장은 써니YNK의 강점으로 퍼블리싱 사업의 안정성을 들었다. 온라인게임 개발 및 서비스 업체는 게임 한종류만 잘 개발하면 '대박'을 터트릴 수 있다. 그러나 실패하면 개발비용 등을 몽땅 날리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 반면 각종 온라인게임의 판권을 사서 서비스를 하는 퍼블리싱업체는 설령 사업이 실패해도 손실 규모가 적다는 것. 써니YNK측은 올 2분기 실적은 1분기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방학이 끼어 있는 3분기부터는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게다가 3분기에는 기존 '라그나로크' '캔디바' 외에 그라곤사의 '씰'(Seal) 등 3개의 신작 게임 서비스를 무더기로 선보여 실적 호전세에 가속도를 붙일 계획이다. 하반기 매출증가가 예상대로 이뤄진다면 써니YNK는 올해 매출 5백10억원에 영업이익 81억원,순이익 5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주당순이익(EPS)이 4백49원(자본금 56억원)에 달하게 된다. 2천원 미만인 현재 주가를 적용하면 주가수익비율(PER)이 4배 미만이 된다. 그러나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물량이 많은 것은 주가에 부담이다. 현재 CB와 해외BW 발행규모는 각각 75억원,7백만달러에 달한다. 모두 주식으로 전환된다면 윤 사장(특수관계인 포함 지분율 20%)의 경영권을 넘볼 수 있는 규모다. 게다가 CB전환가격과 BW행사가격이 각각 1천7백18원,1천2백96원인 것도 부담스럽다. 향후 주가가 오를때마다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윤 사장은 "인적 자원이 중심인 게임업체의 특성상 지분율이 높다고 경영권을 위협할 수 없을 것"이라며 "유동성에 문제가 없다면 장기적으로 이 물량들을 매입해 소각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