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이 롯데제과와 롯데칠성 등 핵심 계열사의 지분을 신동빈 부회장 등 2세에게 물려주고 있다. 신 회장은 특히 신동빈 그룹 부회장에게 가장 많은 지분을 양도하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달 29일과 30일 두차례에 걸쳐 롯데칠성 주식 1만6천3백주를 처분, 지분이 11.05%에서 10.12%로 낮아졌다. 신 회장이 판 주식은 신영자 롯데쇼핑 부사장과 신동주 롯데알미늄 이사가 각각 4천6백50주씩 사들인 반면 신 부회장은 7천주를 매입했다. 이에 따라 신 부회장의 롯데칠성 지분은 4.52%에서 4.95%로 높아졌다. 신 부사장과 신 이사의 지분은 각각 2.5%와 2.7%다. 신 회장은 올들어 지난 1월과 3월에도 롯데제과 지분을 자녀들에게 양도하면서 신 부회장에게 가장 많은 주식이 돌아가도록 했다. 롯데제과에 대한 지분은 △신 부회장 4.88% △신 부사장 2.53% △신 이사 3.48%다. 신 회장은 현재 롯데제과 지분 13.19%를 보유하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롯데그룹의 지분 이동을 볼 때 신 부회장의 향후 거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