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1.4분기 실적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는 증권사가 있는가 하면 일부에선 반대로 목표주가를 낮추고 있다. 2일 모건스탠리는 KT의 1.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충족했다며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목표주가를 6만8천원으로 제시했다. 골드만삭스도 KT의 매출증가율은 만족스러운 수준이라며 특히 MSCI지수 편입 가중치가 확대된게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릴린치 역시 KT에 대해 매수 의견과 목표가 7만원을 제시했고 씨티글로벌마켓증권도 KT의 주주가치 제고정책이 투자자의 신뢰를 얻고 있다며 목표가를 6만5천원으로 높였다. 국내 증권사들 가운데서는 동양종금증권이 KT의 비용절감 노력을 높이 평가하며 '매수' 의견과 목표가 6만7천원을 내놨다. 우리증권도 KT가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이익을 거둬 경기방어주로 부각되고 있다며 의견을 '시장평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반면 노무라증권은 KT 실적이 수익성 측면에서는 부진했다며 '중립' 의견과 목표주가 5만원을 제시했다. ABN암로증권은 EBITDA(이자.세금.상환액.감가상각비 공제 이전 기업이익) 마진율이 하락하고 있어 올해 연간실적이 기대치를 밑돌 수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6만6천원에서 6만1천원으로 내렸다. 현대증권도 매출 증가가 정체된 상황에서 인건비와 마케팅 비용이 늘어나고 있는 점이 우려된다며 적정주가를 종전 6만3천원에서 5만9천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KT는 지난달 말 올 1.4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2조9천5백3억원, 9천7백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와 94.2%씩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