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투신운용사들의 수익성은 악화된 반면 외국계의 수익은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2사업연도(2002년 4월∼2003년 3월) 중 31개 투신운용사들의 당기순이익은 총 1천7백71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줄어들었다. SK글로벌의 분식회계와 카드채 파동이 발생한 지난 3월 수탁고가 격감한 것이 순익 감소의 주원인으로 분석됐다. 4분기(1∼3월) 투신사의 순이익은 2백45억원으로 1∼3분기 중 평균 순이익(5백9억원)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25개 국내 투신사의 순이익은 1천5백52억원으로 9.8% 감소한 반면 외국인 지분율이 50% 이상인 6개 외국계 투신사의 순이익은 2백19억원으로 1백70.4%나 증가했다. 템플턴과 하나알리안츠투신의 순익은 2배 가까이 급증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