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태백시 지역현안대책위원회(태백현대위)의 퇴진요구와 관련, ㈜강원랜드 오강현사장은 2일 "사퇴할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 오 사장은 이날 호텔카지노 소연회장에서 가진 '태백시 지역현안대책위원회의 부대시설 분산약속 일반적 파기 주장에 대한 강원랜드의 입장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오 사장은 "경영상 잘못을 했다던지 문제를 일으켰다면 퇴진운동과 상관없이 언제든지 책임을 지겠으나 현재 제기되고 있는 문제는 경영진이 책임질 일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오 사장은 태백현대위의 '강원랜드 부대시설 분산약속 파기' 주장과 관련, "강원랜드는 이같은 약속을 한 사실이 없으며 다만 강원도의 요청에 따라 태백에 종합레포츠시설 등과 같은 부대시설에 대한 사업성 검토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오 사장은 "종합레포츠시설 설치를 일방적으로 파기했다는 태백현대위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며 강원랜드는 이 사업과 관련, 실현 가능한 사업내용, 사업주체, 운영방안 등에 대해 태백시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 오 사장은 "관리비용 증가, 인력관리 비효율성 등 어려움과 개장시기 등을 고려할 때 사업 인근에 임시직 숙소 건립이 시급하다"며 골프장, 스키장 아르바이트 인력을 위한 숙소를 계획대로 고한지역에 건립할 뜻을 분명히 했다. 다만 오 사장은 "현재의 갈등은 강원랜드가 안고 있는 태생적 한계 때문에 발생될 소지가 있었고 고한.사북읍에 집중된 강원랜드 1단계 사업으로 인해 누적된 태백지역의 불만도 충분히 이해한다"며 "각계각층과의 대화와 협의를 통해 원만히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태백시의회와 태백지역사회단체로 구성된 태백현대위는 강원랜드가 지난 2001년 탄광지역균형발전협의회에서 합의한 부대시설 분산유치 약속 등을 파기했다며오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정선=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b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