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운용사의 당기 순이익이 SK글로벌 사태로 소폭 감소했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1개 투신운용사의 2002회계연도(2002.4∼2003.3) 세전 당기 순이익은 1천771억원으로 전년의 1천801억원에 비해 1.7% 감소했다. 이는 위탁자보수와 투자자문수수료의 증가로 영업수익이 전년에 비해 365억원늘어났지만 판매관리비가 409억원이나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지난 3월에 불거진 SK글로벌 사태도 순이익 감소요인이 됐다. 지난해말까지 투신운용사들의 분기당 평균 순이익은 509억원에 달했지만 SK글로벌 사태가 발생한 4.4분기중에는 수탁고 격감에 따른 위탁자 보수 감소와 신탁업무운용손실 증가 때문에 245억원으로 절반 정도 줄었다. 회사별로는 동부투신과 슈로더투신을 제외한 29개사가 당기 순이익을 거뒀다. 투신운용사들의 수탁고는 160조5천109억원으로 전년보다 2.2% 줄었다. 한편 13개 자산운용사는 2002회계연도에 위탁자보수와 투자자문수수료 증가 등으로 전년의 21억원보다 485.7% 늘어난 123억원의 세전 당기 순이익을 거뒀다. 회사별로는 미래, 마이다스, 와이즈, KTB, 세이 등 7개사가 이익을 올렸고 나머지 6개사는 손실을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