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제작에 투자한 코스닥 등록기업들이 흥행 수익을 거두면서 주가도 따라올라 `일거양득'을 누리고 있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플레너스[37150]와 예당[49000], CJ엔터테인[49370] 등영화에 투자한 업체들은 흥행으로 개봉 후 주가수익률이 치솟아 투자자들에게는 영화 개봉 시점이 매수시점 역할을 하고 있다. 플레너스는 제작 및 배급에 약 90%를 투자한 영화 `선생 김봉두'가 지난 3월28일 개봉한 후 지난달 23일 기준으로 관객 200만명을 돌파하는 흥행을 거뒀다. 플레너스의 주가는 개봉 열흘 후 약세장 속에서 17.65%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한달 후에도 16.81%의 탄탄한 흐름을 보였다. 플레너스의 주가는 앞서 지난해 11월21일 개봉해 30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광복절 특사'로 한달간 35.0%의 급등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CJ엔터테인은 지난달 25일 `살인의 추억'을 개봉한 이후 같은달 29일 기준 18.04%의 주가 상승률을 올렸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 상승률을 12.76%포인트 초과한 수치다. 예당도 지난 1월23일 개봉한 `영웅'의 흥행 호조로 코스닥지수가 하락세를 걷는데도 열흘 뒤 16.31%가 올랐고 한 달 뒤에도 8.0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신증권 김병국 연구원은 "투자한 영화의 흥행이 좋으면 업체의 실적에 반영되면서 주가 상승 모멘텀을 얻고 있다"면서 "흥행이 예상되는 영화의 개봉 시기를 적절하게 잡은 투자 업체들의 주가를 눈여겨볼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