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는 25일 주가 상승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는 우려속에 이익실현에 나선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우위를 보이면서 이틀째 하락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물론 S&P 500지수와 소형주 지표인 러셀 2000지수 모두 내림세를 나타냈다. 애널리스트들은 그러나 기업들의 1.4분기 실적이 예상외로 좋은 것으로 나타나월가의 분위기가 상당히 들떠있다고 전했다. 또 1.4분기 국내총생산(GDP)성장률과 3월중 신규주택판매, 4월중 미시간대학 소비자신뢰지수 등 이날 발표된 3개 경제지표도 예상치를 뛰어넘는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보다 133.69포인트(1.6%)하락한 8,306.35로 마감됐다.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 75.62 포인트 빠진데 이어 이날 더 큰 폭으로 떨어짐으로써 이틀간의 낙폭이 지난 8일과 9일 이틀간의 상승폭 186.76 포인트보다 훨씬 컸다. 나스닥 지수도 이틀째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전날보다 22.69포인트(1.6%)내린 1,434.54를 기록했다. 지난 9일 나스닥 폐장지수는 작년 12월2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었다. S&P 500지수는 12.62(1.4%) 떨어진 898.81로 마감됐고 러셀 2000지수도 3.77(1%)하락한 388.50을 나타냈다. 주간기준으로 다우존스는 0.4% 하락한 반면 나스닥과 S&P는 똑같이 0.6% 올랐다. 이번주 미 증시는 주초반 거래량 폭주속에 주가가 올랐으나 주후반에는 거래량이 감소하면서 주가도 하락세를 보였다. 뉴욕 증시에서는 이날 하락종목과 상승종목의 비율이 9대5로 하락종목수가 훨씬많았고 거래량은 13억3천만주로 전날 거래량 16억3천만주보다도 훨씬 적었다. 종목별로는 R.J.레이놀즈 토바코가 2003년 실적전망치 축소 영향으로 주당 6.02달러 떨어진 28.18달러를 기록했고 사라 리도 전날 1.94달러 빠진데 이어 이날 84센트 더 떨어졌다. 제너럴 모터스(GM)는 UBS워버그 증권이 투자등급을 "바이"(매수)에서 "뉴트럴"(중립)로 내린데 따라 1.04달러 하락했고 소비자용품 메이커 3M도 BOA증권이 투자등급을 "바이"에서 "뉴트럴"로 하향조정한 후 내림세를 보였다. (뉴욕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