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증시는 심리와 프로그램 매수에 의존한 상승 한계를 드러내며 나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뉴욕 시장 상승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은 1,272억원을 팔아치우며 전일보다 매도공세를 높였다. 한편 아시아 증시 동반 약세를 주도한 대만 가권지수는 4.1% 하락했으나 외국인 순매도 금액은 460억원 수준에 지나지 않았다.이날 대만 주가 급락에 대해 사스에 대한 일반적 불안감외 일부 업체의 신용문제가 작용했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특히 중국 사스 확산으로 대만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이란 우려감이 대만 국내투자자들로 하여금 매물을 쏟아내도록 만든 것. 사스 충격이 고조되는 가운데 그에 따른 개별 산업 여파에 초미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이와관련 대만 휴대폰업체가 중국 수요 저조 전망으로 출하예상치를 30%이상 낮추었으며 반도체 현물가격도 사스탓에 약세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다. 기술적 분석상 625p를 고점으로 6%의 지수 하락률을 기록한 가운데 20일 이격도도 101까지 내려왔다.또한 이날 하락으로 종합지수가 푸른 구름대 상단까지 내려와 지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이날 LG건설(58억), LG카드(51억), LG상사(32억)가 나란히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 1~3위를 기록했다. 10억원 이상을 순매수한 종목이 6개 밖에 되지 않은 가운데 태평양,한미약품,대웅제약 같은 개별종목을 주로 매수했다.반면 POSCO와 SK텔레콤,삼성전자,신세계와 같은 업종대표주들을 각각 100억원 이상 팔아치웠다.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1.5원 상승한 1,220.4원으로 마감했으며 채권시장에서는 국고채 3년물이 1bp 하락한 4.57%로 마감됐다. 금일 저녁 3월 내구재 주문이 발표되는 가운데 아마존,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의 1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매수가능 시점 포착 LG투자증권 강현철 연구위원은 "20일 이동평균선(582p)과 60일 이동평균선(575p)이 지지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아 보인다"고 말하며 외국인은 해외시장 상승에도 불구하고 나흘간 2,600억원 이상을 순매도하며 수급이 왜곡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올해들어 570p 대에서 외국인이 순매도 한 날은 7일에 지나지 않다고 밝히며 외국인 매도 진정 내지는 매수 유입으로 560~570대에서는 악화된 수급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신흥증권 이필호 연구위원은 "외국인과 기관이 계속 매도를 하고 있는 가운데 매수 주체가 사라졌다"고 밝히면서 나흘간의 하락으로 반등은 가능하나 600p가 강력한 저항선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고점과 저점이 동시에 낮아지는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내다보며 580p지지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또한 사스 확산에 따른 중국 경제 성장률 하락 전망은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