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전체 발행주식의 1%에 해당하는 자사주를 취득해 소각하기로 했다. 또 한진중공업은 자사주 3백만주를 취득할 예정이다. KT는 28일부터 오는 7월27일까지 1천4백30억여원을 들여 자사주 2백93만7천주를 장내 매입한 뒤 적정한 시점에 소각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자사주 취득가격은 주당 4만8천7백원이다. 이것이 완료되면 KT는 작년 5월 민영화 이후 총 발행주식의 7% 가량을 소각하는 셈이다. 증권업계에선 KT의 이번 자사주 소각에 대해 '별로 새로울 게 없다'는 반응이다. KT는 작년 순이익 1조9천6백38억원에서 SK텔레콤 등 주식매각 차익을 뺀 금액의 50%(동원증권 추정 5천5백50억원) 이상을 자사주 소각이나 배당을 통해 주주에게 돌려주겠다고 올해 초 약속했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2천1백28억원을 배당키로 확정했다. 서정수 KT 재무실장은 "배당과 자사주취득에 들어간 돈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1천9백92억원 이상)은 하반기에 적절한 방식으로 주주에게 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양종인 동원증권 수석연구원은 "이번 자사주 소각으로 KT의 올해 주당순이익은 6천1백26원에서 6천2백77원으로 2.5% 정도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한진중공업은 주가안정을 위해 94억5천만원을 투입,총 발행주식의 4.52%를 취득키로 했다. 취득기간은 오는 28일부터 3개월 간이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