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항공우주 업체인 미국 보잉사가 항공업계의불황으로 1.4분기에 민간 항공기의 인도가 크게 줄었지만 올해와 내년의 실적 전망은 그대로 유지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23일 보도했다. 작년 1.4분기에 12억5천만달러(주당 1.54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던 보잉사는 지난 1.4분기에 위성부분 자산가치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손실이 4억7천800만달러(주당60센트)에 그쳐 적자폭이 절반 이상 줄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이와 관련, 1.4분기에 인도된 민간 항공기가 71대로 작년 동기보다 35%가 줄었고 매출도 57억달러로 31%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보잉은 이라크전과 보안 비용의 증가, 사스(SARS.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의 발병, 항공업계의 구조조정이 `역동적'인 환경을 만들었다며 이같은 사태가 어떠한 충격을 가져올지 말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지적했다. 보잉사는 그러나 이같은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올해와 내년에 인도될 항공기의전망에는 변화가 없으며 올해 인도될 약 280대의 항공기는 사실상 이미 판매된 것과마찬가지라는 입장을 보였다고 타임스는 전했다. 회사측은 전체적으로 볼때 민간 항공기와 위성 부문의 매출 부진은 방위산업과비상업용 항공 사업부에 의해 상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정규득기자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