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낸 증권업계가 수수료를앞다퉈 인상하고 새로운 수수료를 만드는 등 수수료 챙기기에 주력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수수료 현실화를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고 밝히고 있으나 영업부진을고객에게 떠넘기는 처사라는 불만을 사고 있다. 24일 증권사들에 따르면 LG투자증권은 다음달 2일부터 은행이체 수수료를 온라인은 건당 300원에서 500원으로, 영업점은 600원에서 700원으로 올리고 주식을 증서로 찾는 실물출고시 수수료도 건당 3천원에서 5천원으로 높여 받기로 했다. 아울러 인감변경.카드 재발급.통장 재발행 수수료를 신설해 건당 1천원씩, 질권설정과 보호예수 지정시도 건당 5천원씩 각각 물리기로 했다. 삼성증권은 오는 5월 1일부터 은행이체 수수료를 일반고객에 한해 건당 300∼500원에서 500∼700원으로, 송금 수수료를 건당 500∼1천원에서 700∼3천원으로 각각올려 받는다. 대우증권도 오는 28일부터 실권주 청약시나 계좌간 주식 대체출고시 건당 1천원씩의 수수료를 받기로 했다. 제일투자신탁증권은 지난 14일부터 무료로 제공하던 지정은행 계좌이체 서비스에 건당 300원, 현물출고시 건당 3천원, 타사 대체출고시 건당 500원 등을 물리고있다. 한국투자신탁증권도 지난 11일 공모주 청약분부터 청약 수수료를 신설해 지점이나 고객센터 이용시는 3천원을, 온라인을 이용한 청약시는 1천원씩의 수수료를 받고있다. 이에 앞서 증권사들은 올초부터 대형사를 중심으로 각종 업무수수료를 신설하거나 수차례 수수료를 인상해왔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