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충격으로 항공주의 주당순이익이 작년의 4분의 1 수준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현대증권은 지난 2월까지 증가하던 대한항공의 국제선 여객수요가 이라크전쟁,북핵 위기,사스 영향 등으로 감소로 돌아서 올해 수익전망이 극히 어두워졌다고 분석했다. 현대증권은 대한항공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종전보다 각각 1.1%,33.4% 하향 조정했다. 올 주당순이익(EPS)은 무려 77.1%나 내린 5백84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선 여객부문이 매출비중의 47.7%를 차지하는 대한항공의 수익구조상 국제선 여객 감소는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삼성증권 이훈 연구원은 "유가가 하락하더라도 항공수요가 회복되지 않는 한 수익성 개선은 힘들다"며 "상반기 항공사들의 실적 개선이 어려운 만큼 주가는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증권 지헌석 연구원은 "항공주는 지난 한달 간 종합주가지수 대비 8% 포인트 가량 초과상승해 현 주가가 높은 수준에 있다"며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