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글로벌 정상화추진본부 정만원 본부장은 21일 "SK글로벌의 정상화가 채권단과 다른 계열사 주주들에게도 이익이 된다는 점을 적극설득하겠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본사 21층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SK글로벌 정상화는 SK그룹과 채권단 뿐 아니라 국가경제 전체의 손실을최소화하는 방안"이라며 "5월 중순 나올 예정인 실사 결과를 토대로 구체적인 구조조정 계획에 대해 채권단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에서 말하는 2차 자구안이란 것은 없다"면서 "워크아웃 절차상 실사를 거쳐 청산가치보다 계속기업가치가 크다는 결과가 나와야 그 때부터 구체적 구조조정 계획에 대해 채권단과 협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룹 차원의 지원방안과 관련, "실사 결과가 나온 뒤 채권의 출자전환과추가출자, 주유소 시가매입, 단기대출의 중장기 전환 등 일반적인 워크아웃 규정에나와있는 모든 방안이 검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지금 해외법인의 채권(부실)과 자산 규모를 측정할 수가 없다"면서 "현재 내부적으로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통한 SK글로벌 정상화 계획을 논의하고 있지만 구체적 방안은 실사가 끝나야만 나올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만약 SK㈜의 대주주인 크레스트 증권이 SK글로벌 지원에 반대하면 어떻게하겠느냐는 질문에 "SK글로벌을 살리는 것이 SK㈜에도 이익이 된다는 점을 적극 설득하겠다"고 답했다. 정본부장은 아울러 SK글로벌 채권단이 56개 금융기관으로 구성돼 있어 각 채권은행끼리도 이견이 있는 만큼 조만간 주채권은행을 중심으로 홍보협의회를 만들어 SK글로벌 정상화추진본부와 단일한 대화채널을 가동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 열기자 passi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