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금리시대다. 은행 정기예금에 돈을 맡겨봤자 연 4%수준이다. 그나마 세금을 떼고 나면 사실상 제로금리다. 부동산쪽을 돌아봐도 시원치 않다. 그렇다고 여유자금을 놀릴 수는 없다. 한푼이라도 더 굴려야 하는데 마땅치 않다. 이럴 경우 주식형펀드에 투자하는 게 대안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중장기적으로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1~3년 여유자금이라면 주식형펀드에 가입해야 할 시기라는 이야기다. 과거 경험을 살펴봐도 종합주가지수 600선에 있을 때 1년뒤 주가가 30%이상 오를 확률은 50%이상에 달했다. ◆지금이 주식형펀드 투자적기 왜 지금이 주식형펀드 투자의 적기인가. 전문가들은 과거 10년동안 주가움직임을 살펴본 결과를 근거자료로 제시하고 있다. 1993년부터 2002년까지 종합주가지수가 550∼600 사이에 있을 때 1년 이내 주가상승률이 30%에 도달할 확률은 72%에 달한다. 쉽게 말해 1천만원을 투자해 1년 뒤에 1천3백만원을 받을 확률이 72%라는 이야기다. 또 주가가 600∼700일 때도 1년 이내 30% 이상 주가가 오를 확률은 49%에 달했다. ◆보수적 투자자는 인덱스펀드를 인덱스펀드는 우량주로 구성된 KOSPI200 종목에 투자,종합주가지수 상승분만큼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펀드매니저의 자의적인 판단이 배제됨에 따라 낮은 가격에 팔고 높은 가격에 사는 실수를 범하지 않을 수 있다. 특히 최근 판매되고 있는 인덱스펀드의 경우 대부분 가입금액의 0.5∼1.0%를 먼저 수수료로 떼는 선취형펀드가 많아 언제든지 환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국투신의 '그랜드슬램인덱스', 대한투신의 '갤롭인덱스펀드', 현대투신의 '바이코리아인덱스프리', 유리자산운용의 '유리인덱스200펀드' 등이 대표적인 인덱스형 상품이다. 상장지수펀드(ETF)도 인덱스형 펀드로 분류할 수 있다. 주가지수를 펀드로 만든 뒤 이를 주식처럼 사고파는 상품이다. 여러 종목으로 구성된 주식꾸러미를 현물로 납부해 펀드를 구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발행된 주권을 증권거래소에 상장시켜 거래하는 방식이다. 이밖에 원금보존을 추구하는 ELS펀드도 보수적인 투자자에게 권할 만한 상품이다. ◆공격적 투자자는 전환형펀드를 최소한 10% 또는 20∼30%의 수익률을 노리는 공격적 투자자라면 전환형펀드에 투자할 만하다. 전환형펀드는 주식형펀드로 운용하다가 목표수익률이 달성되면 곧바로 펀드 내 포함된 모든 주식을 처분해 이익을 실현한 뒤 채권 등으로만 운용하는 펀드다. 투자기간 중에 주가가 올랐다가 다시 내려앉아 고수익을 챙길 기회를 잃는 사례를 방지할 수 있다. 전환형 펀드는 특히 주가가 박스권에서 움직이는 장세에 유리한 상품이다. 주가가 지루하게 움직이다 반짝장세를 보일 때 상승차익을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주가가 하락장세를 보이더라도 그때그때 목표수익률을 낮게 잡아 상승분을 이익으로 실현할 수 있다. 다만 전환형펀드는 주식에 투자되는 상품인 만큼 가입할 때 자신의 투자성향이나 자금성격 등을 감안해 가입하는 것이 좋다. 삼성투신의 '골드전환형', 한국투신의 '늘푸른 안정혼합', 현대투신의 '히트골든벨30혼합형펀드', 대한투신의 '인베스트타깃플러스' 등이 대표적인 상품이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