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최근 낙폭과대 가치주로 재부각되고 있는 자동차업종의 '대장주'다. 현대차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판매보증 충당금 적립과 개발비 상각 등으로 전년대비 46% 감소했지만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17%와 24%씩 증가하며 창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주가는 별로 탄력을 받지 못했다. 올해 들어서도 환율하락,특소세 환원,미국시장 부진에다 쥐꼬리 배당,현대카드 문제까지 줄줄이 나오면서 투자자에게서 외면당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실적호전등 펀더멘털 개선이 부각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모습이다. 삼성증권 김학주 연구위원은 "해외에서 인지도 상승에 따른 점유율 확대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현금성 자산이 차입금보다 많은 순현금체제에 돌입해 국제신용등급의 상승 가능성도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카드 등 증자참여로 인한 부담이 있지만 이를 모두 감안해도 현대차 기업가치는 3.1% 가량 훼손될 뿐이라고 설명했다. 동양종금증권 강상민 연구원은 "현대차는 그동안 '미운오리새끼' 취급을 받았지만 지난해 영업을 통해 4조원을 벌어들이는 양호한 수익구조와 차입금 3조원,현금 4조원 등 20조원이 넘는 자산을 보유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며 올해 현대차 주당순이익(EPS)은 15.7% 증가한 5천9백23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